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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날적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5/28 '춤바람'의 '춤바람 난' 이야기 (6)
  2. 2008/05/20 이거 참. - 스윙댄스에 심취한 어느 아빠의 편지 (5)

2007년 3월. 우연히 시작한 '스윙댄스'가 나의 행복을 백 배로 끌어올려 주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


저는 요즘 춤을 춥니다..

딴따라땐스홀이라구...

이른바 '문화예술계'라는 공통점을 가진

스윙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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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2008


처음 새로 이사한 프린지페스티벌 사무국을 찾아갈 때는...

짜증스럽게 먼 길로 돌아온 택시 아저씨 때문에..화가 나서

멋진 공간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프린지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축하해주지도 못했습니다...


그 때는 미처..

 "안녕하세요~' 느끼한 목소리와 적극적인 태도로

한 장 슬쩍 건네 준 엽서 한장이 서른 해를 맞은 한 해를

'스윙과 함께'  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기억될 한 해로 만들어 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춤에 관심있고.. 춤을 추고 싶어서....

무작정 친구를 끌고 가서 '지터벅'이라는 것에 대해 배웠을 때..

'배움'에 익숙치 않은 제가..

이렇게 뭔가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일에 한참 지쳐있었고... 헤매고 있었고.. 힘들었는데....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저는 일상의 큰,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우이동에 처음 가서.. 새벽이 맞도록 춤을 추었고...

영어학원, 스페인어 학원.. 의욕적으로 시작한 것에 제대로

끝맺음을 하지 못했던 제가..

'개근'이라는 성실한 열매를 맺기도 했습니다...


지터벅과 찰스턴 8주을 지나서...

촌스런 교복과 다소 부담스런 헤어스타일로

홍대 앞을 누벼보기도 했고...

그리고 그 어렵다는 '린디' 수업도...

너무너무 신나하면서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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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 2007 홍대, 오래된 교복을 꺼내입고..


시댄스..
 
그 살인적인 바쁨의 시기에..

무리하게 프린지 페스티벌에서의 공연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늘을 날았습니다....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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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 2007 프린지페스티벌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지하 연습실에서, 

아무리 더운 여름이 와도 땀 때문에 고생해보지 않았던 제가...

땀으로 여러 장의 티셔츠를 벗어던지면서...

그렇게.... 몇 일을 보냈습니다...



실수는 있었지만..

그리고 비도 왔지만..


저는 어제 저녁 홍대에서 우리 딴따라 땐스홀의 친구들과 함께

Swing Sweat Pussycat이란 3분 10초의 음악과 함께...


기대감으로.. 설레임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추었답니다.  ^^



즐겁습니다..


그리고...행복합니다...

내 삶에서.. 또 다른 관심사를 찾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았다는 것이...


딴따라와.. 스윙댄스는  저에게


'행운'이란 키워드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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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 2008 홍대앞 놀이터 공연


누군가..

스윙댄스와 또 그것을 즐기는 우리들과 함께...

삶에 행운을 줄, 즐거움을 찾을 수 있기를..

소박하게 바래봅니다...



...춤바람.. 풀어놓다....


 

Posted by 춤바람
딴따라 날적이 l 2008/05/28 14:08

Posted by
깜악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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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한 집에서 사는 가족에게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는 것은 얼굴을 마주하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넌 이미 무엇 때문인지 짐작하고 있겠지... 그래,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하마. 아빠가 춤을 배운다는 건 엄마에겐 비밀이다. 아빠는 사실 춤 같은 거에 재능이 없단다. 몸을 움직이는 것에는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지. 네 할아버지는 "테니스 같은 힘든 일은 노비에게 시켜라"라는 전형적인 선비 근성의 사람이었고, 심지어 너희 엄마는 밤에도 '당신은 움직이지 마'라고 말한단다.

나도 안다. 내가 몸을 움직일 때는 나 자신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심지어 아빠는 낙서를 할 때 사람을 그려도 몸뚱이는 거의 형체가 없이 그린다. 아빠 어릴 적에 졸라맨이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얼굴은 동그랗고 몸은 아무렇게나 그려놓은 직선이었어. 그런 식이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몸에 대한 인식이 제로'이고, 결국 '자기 몸에 대한 인식도 제로'라고 할까?

그런데, 요즘 아빠가 몸을 움직이는 짓을 하고 있단다. 네가 홍대의 놀이터를 지나가다가 본 아빠의 모습은 분명 책임있는 가장의 모습은 아니었을 게다. 그럴 수밖에! 딸뻘 되는 여성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굳은 표정으로 서툰 스텝을 밟는 아버지의 모습이 딸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아빠는 늦바람이 든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아빠는 마치.. 그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 같은 기분이다. 오랫동안 다리를 쓰지 못한 환자가 걷는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주면 안 되겠니.

.. 딱 일주일에 하루만이다. 그 외에는 아빠는 직장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갈 거란다. 너희 엄마는 좋은 여자다. 하지만 이런 것에 이해심을 발휘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고 너무 오래 집안 일만 한 여자이기도 하다. 아빠는 엄마가 못난 여자라고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엄마의 세계가 좁은 것은 아빠를 뒷바라지하는데 성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빠 역시 아내에게 충실한 남편이고자 한단다. 하지만 너희 엄마는 이제 와서 남편의 세계가 변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순 없을 거란다. 그러니 최소한 앞으로 8주만이라도 비밀을 지켜줄 수 있겠니.

린디홉을 다 배울 때까지 만이라도.

부탁한다.



딴따라 땐스 깜악귀님의 블로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신고하고 가져왔습니다. ^^ 참고로 깜악귀님이 정말 '아빠'의 신분은 아직 아닙니다. 언젠가 그렇게 되겠죠. ㅎㅎ


 

Posted by 슈테른
딴따라 날적이 l 2008/05/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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